치루의 추억 1 (진료~수술까지)
왠지 남에게 말하긴 부끄럽지만 방치하기엔 찝찝한 병 치루
수술을 받기전 선배 치루인들의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되었기에,
나도 예비 치루인들을 위하여 찌루찌루수술 경험담을 적어보고자 한다ㅋㅋㅋ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경험과 서핑으로 알게된 사실들을 적은것이니 틀린 부분도 있을수 있음..)
1.
항문질환에는 크게 치핵, 치루, 치열로 나뉘는거 같다.
- 치핵 : 항문 주변의 혈과과 결합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
- 치루 :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구멍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
- 치열 :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것
치핵, 치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시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가 본데, 치루는 수술을 해야한다.
어차피 수술을 해야하니 창피하더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것을 추천.
방치하다가 복잡치루가 되면 나중에 수술할때 더 아프고 회복도 느리다.
좀더 정확한 정보는 아래 영상을 보시길..
2.
첫 진료
다른분들 후기를 읽어보면, 당장 수술하라고 권한다던데,
쿨한 의사선생님의 스타일인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치루라 진단하시고, 치료를 하려면 수술을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일주일후에 수술하기로 했다.
3.
수술당일
수술은 20분정도 걸렸고, 수술전 4시간 금식. 그리고 관장을 했다.
무통주사를 맞고 척추마취를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아팠다.
마취후 항문이 잘보이게 엉덩이에 테이프를 붙인다.
"수술언제 시작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살이 타는 냄새가 난다.
이미 칼로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고 레이져로 지지고 있던것이다.
마취가 잘됐는지 "여기 느낌있어요?"라고 물어볼줄 알았는데,
쿨한 의사선생님이 말도 안하고 수술하셨다.
아마 항문근육이 풀리는거 같은 증상을보고 마취여부를 판단하셨을거 같다.
왠지 자기 뇌를 파먹어도 고통을 못느끼는 원숭이 요리가 갑자기 떠올랐다.
4.
수술후
척주마취는 3-5시간이면 풀린다고 했다.
가만히 누워있어야하고 머리를 높이 들지 말라고 했다.
누워서 허벅지를 꼬집어봤는데, 전혀 느낌이 없다.
발가락은 움직여 지는데, 그이상은 안된다.
3시간이 지나니 마취가 풀렸고, 화장실에 한번 다녀왔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계속 누워있는게 좋댄다.
5.
퇴원
병원 홈페이지에는 2박3일 입원이라 적혔있었지만,실제로는 1박2일 입원을 했다.
심한 환자들은 2박3일을 하나보다.
무통주사를 달고 퇴원을 했다. 다음날 진료를 보러올 때 뗀다고 했다.
치루는 수술후 통증이 훨신 적다고 했다. 불행중 다행이다.
의사쌤 말대로 통증은 크지 않았다.
다만 피고름이 많이 나와 거즈 갈고, 대변보고 물로 씻는것 등이 불편했다.
수술 첫날은 피가 좀 나와서 침대 시트까지 젖었다.
그래서 그이후에는 와이프 생리대를 사용했다.ㅋㅋ